[영화 리뷰] 의형제 후기

2019. 8. 20. 11:15영화/리뷰

B tv의 무료영화를 찾아보다가 배우 송강호님의 얼굴이 보여서 망설임 없이 봤습니다.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될 당시에는 평이 안좋아서 다른 영화를 선택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송강호와 강동원이 이 영화에서는 어떤 연기를 보여줄까 궁금해하며 영화를 봤습니다.

 

소개


영화 의형제는 2010년 2월 4일에 개봉했습니다. 장르는 액션/드라마로 분류됩니다. 제작은 장훈 감독이 맡았는데, <영화는 영화다>, <고지전>, <택시운전사>의 감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송강호와 강동원이라는 탄탄한 배우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이 영화는 31회 청룡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습니다.

 

줄거리


어느날 한국의 도심지에서 간첩의 소행으로 보이는 총격전이 일어납니다. 간첩 전담반인 이한규(송강호)는 여기서 범인을 잡으려 무리한 작전을 진행합니다. 그러나 작전은 실패로 돌아가고, 그 과정에서 사상자까지 발생합니다. 이 일로 이한규는 경찰 옷을 벗고, 흥신소 일로 생계를 이어가게 됩니다. 한편 송지원(강동원)은 그 사건에서 '그림자'라는 간첩의 보조 역할을 하다가 작전이 들통나자 배신자의 누명을 쓰게 됩니다. 이후 시골의 공장에서 몸을 숨기고 있던 송지원은 우연히 이한규를 만납니다. 이한규는 '그림자'를 잡기 위해 송지원을 직원으로 고용하고, 송지원은 이한규를 국정원 요원으로 알고 감시를 위해 그의 제안에 응합니다. 그러다 '그림자'가 암살을 위해 다시 남한으로 들어오고, 이한규와 송지원은 다시 한번 '그림자'와 조우합니다.

 

후기


저는 영화를 보면서 신선하다는 생각과 아쉽다는 생각을 동시에 했습니다. 우선 북한 간첩과 남한 경찰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이 작품 이후에도 여러개 나왔는데, 다른 작품에서는 액션에 비중을 둔 것과 달리 이 작품은 두 사람의 관계에 집중했다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그런데 이 관계의 변화에 대한 묘사가 흥미롭지 않아서 영화 중반부가 지루했던 것은 아쉬웠습니다. 

송강호라는 대배우의 연기력을 그렇게 잘 살리지 못했다고도 생각합니다. 저는 송강호를 '동네 아저씨 같다가도 순간 섬뜩한 느낌을 줄 수 있는 배우'라고 생각하는데, 이 작품에선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물론 이한규라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셨지만, 캐릭터의 매력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액션이었습니다. 아무리 액션을 중점적으로 다루지 않더라도, 설정상 송지원은 싸움을 굉장히 잘하는 캐릭터인데 액션이 너무 허접하다보니 몰입을 방해할 정도였습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용의자>, <공조> 같은 간첩물을 봐서 눈이 높아져 있어서 그럴 수도 있구요.

요약하자면, 북한 간첩 이야기를 다룬 다른 영화들과는 다르게 액션이 아닌 인물들의 상황과 관계에 집중했던 것은 신선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크게 흥미롭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강동원의 외모..?

 

총평


신선했지만 '신선하다' 그것이 다였던 간첩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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