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21. 19:17ㆍ영화/리뷰
<퓨리>는 오래전부터 보고싶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보려고 하면 안땡겨서 못보고 있던 영화였습니다. 최근에 여유시간도 생기고, 군생활에 대한 고민도 많아져서 군인들의 심리에 대한 영화를 보고 싶어져 드디어 보게 되었습니다.
소개
영화 퓨리는 2014년 11월 20일에 개봉한 액션/전쟁 영화입니다. 감독은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제작한 데이비드 에이어가 맡았습니다. 주연으로는 브래드 피트, 로건 레먼, 샤이아 라보프 등이 출연했습니다.
줄거리
영화의 배경은 세계 2차 세계대전이 진행중인 독일입니다. 워 대디(브래드 피트)는 연합군 기갑부대의 선임하사로 오랜 기간 독일과 싸워온 베테랑입니다. 그렇지만 그의 팀에서도 전사자가 발생하였고, 노먼(로건 레먼)이라는 신병이 그의 팀으로 배치됩니다. 워 대디와 그의 팀은 전쟁이라고는 하나도 모르는 신병을 데리고도 작전을 힙겹게 수행합니다. 또 다음 임무를 위해 이동하던 중 지뢰로 탱크의 이동이 불가능해집니다. 그러나 그러한 악조건에서도 길목을 무조건 지키라는 임무를 수행해야하는 힘든 상황에 처합니다. 그들은 결국 고장난 탱크로 대규모 부대를 막아내야 하는 필사의 싸움을 시작합니다.
후기
저는 이 영화를 흥미롭게 봤습니다. 전쟁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워 대디, 노먼을 포함한 기갑부대원들이 전쟁으로 어떻게 피폐해져 가는 모습과, 그러한 과정에서도 인간성을 유지하려 발버둥치는 모습은 전쟁의 잔혹함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내용은 탱크 부대의 전쟁 활약상과 전쟁을 겪는 군인들의 정신 묘사지만, 저는 그곳에서 저의 군생활과 관련된 메시지를 봤습니다. 노먼은 처음에는 전투 자체를 거부하던 노먼이 자신의 실수로 아군이 죽는 것을 보면서 점점 변화했습니다. 실수로 인한 피해의 정도는 너무나도 다르지만 한국의 군대문화에서도 실수로 인해 주변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그것 때문에 사람이 점점 변화한다는 것은 비슷해 보입니다. 그 속에서도 인간성을 지키려 노력하던 워 대디와 노먼처럼 저도 군생활을 하면서 적응은 하되, 인간성을 잃어버리지는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잠깐 개인적인 이야기를 했는데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노먼은 전투를 겪으면서 점점 변화하는데, 계속되는 비극에 성격과 행동이 점점 변하는 것을 보니 살짝 섬뜩했습니다. 워 대디가 노먼의 인간성만은 지켜주려 갖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변해가는 노먼을 보니 전쟁의 영향력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습니다.
전차 액션과 총격전의 묘사 또한 훌륭해서 전투 장면에서는 긴장감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사실적이고 고어한 연출 또한 전쟁의 참혹함과 군인들의 정신적인 충격을 표현하는데 한 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총평
액션도 좋았고 내용도 나쁘지 않았지만, 개인적인 고민과 맞아떨어지지 않았다면 그냥 그랬을 것 같은 전쟁영화였습니다.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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